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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비행접시 연상시키는 ‘야외 화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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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비행접시 연상시키는 ‘야외 화산박물관’

임재영 기자 입력 2019-05-03 03:00수정 2019-05-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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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비양도
방파제가 없었다면 비행접시나 중절모를 연상시키는 섬, 제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사진) 포구에는 61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과거에는 일부 주민이 양배추, 감자 농사를 짓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어업에 의존하고 있다. 해녀들은 톳, 미역, 소라 등의 해산물 채취로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34척의 어선은 옥돔, 갈치, 한치잡이로 소득을 올린다. 매년 섬을 덮치는 태풍을 견디려고 바람을 막아주는 비양봉(해발 114m)에 의지해 동남쪽에 모여 살고 있다.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식당, 민박, 카페도 생겨났다. 식당 주 메뉴는 섬에서 나는 보말(고둥을 뜻하는 제주말)로 만든 보말죽, 보말칼국수 등이다.

제주지역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의 하나인 비양도는 한때 1002년경 화산 폭발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2002년 ‘섬 탄생 1000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으나 연구 결과 2만7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코끼리바위’는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화산탄 가운데 가장 큰 10t 규모다. 섬 형성 당시 먼저 이 주변에서 화산탄들이 뿜어져 나왔다. 이후 비양봉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측면을 뚫고 용암이 흘러나와 ‘펄랑못’과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습지나 물웅덩이를 지나던 용암은 끓어오르는 수증기로 인해 공간이 있는 원추형 기둥이 됐다. ‘애기 업은 돌’로 불리는 호니토(천연기념물 제439호)이다. 빵처럼 부풀어 오른 튜뮬러스 용암은 물론이고 점성이 높은 아아 용암이 만든 뾰족뾰족한 바위,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 용암에 따른 평평한 해안지대 등 다양한 화산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야외 화산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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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림읍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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