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3차회담 언급에 화답…“연말 보다 빨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6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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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비핵화 촉구…"김정은, 지난해 6월 비핵화 약속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미국에 제3차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그의 성명을 봤고, 고맙다”며 “많은 대화가 일어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 것이 맞다”고 했다.

단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를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는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그는 지금까지 나에게 몇번 같은 다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팀들은 북한과 협력해 우리가 그 지점(비핵화)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짜고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는 연말까지 그것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것이 더 빨리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변화가 없는 미국의 입장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시간표)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며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하노이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데 대해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며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어져야 나는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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