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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Beauty]보청기 조기 착용해 치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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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Beauty]보청기 조기 착용해 치매 잡는다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 원장입력 2015-11-11 03:00수정 2015-1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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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발하는 난청
김성근 원장이 노인성 난청검사를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조기에 난청을 발견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난청에 의한 치매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이비인후과 제공

오래전부터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도의 난청인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의 치매 발생 가능성을 보이며, 고도의 난청인들은 그 위험성이 네 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난청이 치매를 유발하는 기전은 4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는 고혈압이 난청과 인지력 장애를 일으키는 기전이 같다는 점에서 난청의 정도와 인지력 장애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화 시 난청을 극복하기 위해 과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때 뇌의 단기기억의 기능을 과용함으로써 다른 기능들의 사용 여력이 고갈된다는 주장이다. 뇌의 연상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적 유연성에 영향을 주는 기전으로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로는 난청으로 인한 뇌의 구조변화를 인지력 장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영상검사를 통해 살펴보면 난청으로 인한 소리자극의 감소는 언어청각을 담당하는 뇌 피질부의 면적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결과적으로 난청에 의한 뇌의 구조변화가 치매 발생과 관련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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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난청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들 수 있다. 사회적 고립의 정도만큼 뇌의 기능 즉, 기억이나 연상, 그밖의 다양한 기능들의 활용 정도가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켜 치매가 올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노인성난청은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해 교정함으로써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인지력 장애나 치매까지도 막을 수 있다. 노인성난청은 처음에는 속귀의 퇴행성 변화로 시작된다. 더 진행되면 뇌의 청각중추의 퇴행성 변화와 그에 따른 뇌의 청각기능의 장애가 나타난다.

청각을 담당하는 속귀는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속귀의 역할을 도와주는 것이 보청기이다. 이러한 보청기는 단순한 청력 검사만으로는 난청의 종류와 원인, 보청기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없다. 같은 정도의 난청이라도 개인별 청각기능과 난청의 특성,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올바른 교정을 위해서 청각의 주관적, 객관적 검사와 뇌 청각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음하 문장재인지도검사, 음원의 공간감각검사와 같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의학적인 명확한 진단으로 보청기를 처방해야 한다.

보청기는 올바른 처방도 중요하지만 재활과정도 중요하다. 효과적인 재활을 위해 귀의 질병이나 보청기 착용 후의 청력 변화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보청기를 조절해주고 정기적 청력을 관찰해주는 청각사, 환자를 이해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상담사가 하나가 되어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난청과 보청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조기에 올바른 방식으로 난청진단을 받고 보청기를 착용한다면 타인과의 소통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더욱 멋스러운 중년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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