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타지않은 독일식 깊은 맛”… 6개월만에 6000만 병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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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Best of Best]<13>맥주 부문 ‘롯데 클라우드’
한국 성인 1인 2병씩 마신셈

롯데주류가 올해 4월 내놓은 ‘클라우드(Kloud·사진)’는 단연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클라우드는 출시 6개월 만에 6000만 병이라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를 일렬로 눕혀 높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5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길이(1만4000km)가 되고, 우리나라 20∼69세 인구를 3000만 명 정도로 추산했을 때 1인당 2병씩 마신 셈이 된다.

클라우드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이고자 하는 롯데주류의 의지에서 나왔다. 롯데주류는 코리아(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어 단어 ‘Cloud’를 결합해 브랜드를 만들었다.

클라우드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라거맥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 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공법은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 브랜드들이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채택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또 100% 맥아만을 사용하는 올 몰트(All Malt) 맥주이며, 유럽산 최고급 호프를 제조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세부적인 제조 공정에도 공을 들였다.

롯데주류는 ‘물 타지 않는 맥주’라는 제품 콘셉트를 강조한 동영상을 제작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높아진 인지도가 차별화된 맥주 맛과 함께 상승효과를 일으킨 결과 롯데주류가 올 6월 소비자 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클라우드의 재구매 비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는 현재 주요 대형마트에서 평균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주류가 한 해 생산 가능한 클라우드의 양이 전체 맥주업계 생산량의 3% 수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는 것이 주류업계의 평가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클라우드#맥주#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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