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우즈, 15번째 메이저 우승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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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0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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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호랑이’ 타이거 우즈(미국)가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우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7천86야드)에서 열린 제 141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3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랐다.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버바 왓슨(미국) 등이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경기 초반 1번홀(파3)과 4-6번홀(파4), 7번홀(파5)에서 줄버디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는 예상 외로 파로 일관한 데다 15번홀(파4)에는 보기마저 기록, 3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선두는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선 애덤 스콧(호주). 스콧은 버디 8개-보기 2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따내 지난 1996년 톰 레먼(미국)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동타를 기록했다.

스콧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등을 통틀어 18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기록은 없다. 스콧은 18번홀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 아쉽게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스콧은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99년 대회 우승자 폴 로리(스코틀랜드)와 2007년 마스터스 우승자 잭 존슨(미국)이 5언더파 65타로 스콧을 1타 차이로 추격했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당황스런 일을 겪었다. 15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갤러리의 머리를 맞혀 피를 흘리게 한 것. 이 공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더블보기로 연결됐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평정심을 잘 유지하며 16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따내 최종적으로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6위 그룹에 안착했다.

코리안 돌풍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이븐파 70타로 가장 높은 공동 37위에 오른 가운데 배상문(26·캘러웨이)은 2오버파로 공동 80위,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는 3오버파로 공동 99위에 머물렀다.

4오버파로 74타 115위에 그친 양용은(40·KB금융그룹)과 5오버파 75타 134위를 기록한 존 허(22),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은 컷 통과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한편 스콧이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할 만큼 상쾌한 날씨 쏙에 한 라운드 동안 단 한 명의 선수도 80대 타수를 치지 않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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