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치아건강법]Q: 80세 친정아버지 충치로 고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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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치간 칫솔-치실로 꼼꼼히… 입안 건조때 물로 헹궈야

Q. 80세가 넘도록 치아로 고생 한 번 안 하신 친정아버지께서 최근 이가 시큰거려 치과를 가니 여러 곳에 충치가 많이 있다고 해서 놀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젊었을 때 충치가 전혀 없던 어르신도 나이가 들면 치아 이곳저곳에서 충치가 생길 때가 많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서서히 아래로 처지고 치아 사이도 벌어지기 때문이다. 벌어진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잘 닿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이 잘 끼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침 분비 기능도 떨어져 입안이 자주 마른 상태가 되면서 젊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충치가 진행된다. 치아를 뽑는 경우도 많다.

오랫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려면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정기 치과검진을 통해 치아 및 구강건강을 살피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 같은 보조기구를 써 꼼꼼하게 칫솔질해야 한다.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로 입을 헹구어 주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치가 아니더라도 치아는 오래 쓰면 닳는다. 치아가 많이 닳아 시리거나 파인 부분이 있다면 바로 치과를 찾아 메우는 치료를 받아 추가 손상을 막는 것이 좋다. 이때 전에 치료받았던 치아 부위에도 문제가 없는지 의사에게 물어보자. 다만 치료받은 지 오래됐다고 해서 무조건 새로 치료받을 필요는 없다. 그 주위에 틈이 생겼거나 시린 증상이 있을 때, 방사선 사진상에서 충치가 의심될 때에만 재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예로부터 치아 건강은 오복의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타고난 복만으로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려면 스스로 치아에 관심을 갖고, 치과의사를 찾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끝―

(도움말=신수정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존과 교수)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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