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치아건강법]Q: 치아교정치료 중 딸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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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아프면 턱관절 질환 의심해봐야

Q. 최근 교정 치료를 받는 고교생 딸이 턱에서 갑자기 소리가 나고 불편하다고 했다. 얼굴을 자세히 보니 턱이 한쪽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교정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A. 턱은 팔다리처럼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좌우 관절이 같이 움직여야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은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고 얼굴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주변 인대와 근육의 문제이지만 치아도 원인이 된다. 잠잘 때 이를 갈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턱관절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치아 교정 치료로 턱관절 질환이 생기지는 않는다. 단, 교정 치료를 받는 환자 중 10∼30대 여성층에서 턱관절 질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전에 병을 갖고 있었다고 추측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턱관절 질환으로 생긴 부정교합을 치료하기 위해 교정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턱뼈도 같이 수술한다.

턱관절 부위는 아래턱의 성장과 자라는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부위다. 성장기 자녀가 이곳에 외상을 입거나 질환이 생기면 턱의 성장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귀 옆의 턱 부위에서 입을 벌리고 다물 때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턱 부위가 뻐근하다고 아이가 호소한다면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는 턱관절 질환의 제1의 발병 요소다. 학업 스트레스가 큰 중고교생 자녀가 불편과 통증을 호소하면 빨리 치과를 찾아 관절 상태와 턱의 성장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평소 △무의식중에 이를 꽉 물거나 △너무 크게 입을 벌리거나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등의 생활습관은 하루빨리 바꿔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최윤정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교정과 교수)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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