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산책/이한준]경쟁만 좇다 타협의 정신 잃지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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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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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광운대 행정학과 4학년
이한준 광운대 행정학과 4학년
경쟁의 시대 속에서 캠퍼스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고, 목적도 모른 채 남들과 경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두 좋지만, 문제는 우리가 경쟁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는 데 있다. 사회는 우리에게 더욱 경쟁을 조장하고 부추긴다. 어릴 적부터 어른이 돼서까지 모든 것이 경쟁 아래 있다. 모두가 경쟁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를 위해 여유를 즐길 줄 모르는 너무나 바쁜 삶에 적응이 됐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가 갈등과 경쟁의 사회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표출된다. 그런 의제들이 실현되려면 갈등과 경쟁이 따르게 된다. 노사 간, 정당 간, 이념 간 갈등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갈등인데, 문제는 이러한 것들을 타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나 또한 경쟁 사회에 살고 있는 만큼 누군가와 경쟁을 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경쟁은 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경쟁만큼 소통, 공감, 공유, 협동, 협의, 타협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공감의 시대’에서 미래 시대에는 경쟁, 독점, 승부의식을 고갈시켜야만 경제위기, 에너지 고갈,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산업이 변함에 따라 우리의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가 경쟁을 하더라도 단순히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는 삶을 살 수는 없을까. 또한 동료들과의 경쟁보다는 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습관을 가질 수는 없을까. 경쟁보다는 협동의 가치를 높게 인정할 수는 없을까. 그것이 사회 발전뿐만 아니라 개인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한준 광운대 행정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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