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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광고]CJ 기업PR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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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광고]CJ 기업PR 광고

동아일보입력 2011-04-09 03:00수정 2011-04-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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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가수들, 한편의 쇼를 찍다… ‘딴생각’이 세상을 바꿉니다
빅뱅, 2NE1,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등장해 CJ의 비전을 보여주는 CJ의 기업PR 광고. TBWA 코리아 제공
햇반, 컨디션, 슈퍼스타K, 체감형 상영관 4D플렉스. CJ가 만들어낸 이런 것들은 비록 작지만 우리 생활을 즐겁게 바꿨다. 많은 기업이 남성적이고 하드웨어적인 분야에 치중했다면 CJ는 일상 생활과 가깝고 젊은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CJ의 이런 면모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광고 메시지를 정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7년 전 내보냈던 ‘즐기세요 CJ’라는 메시지를 다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기업의 상황이 달라진 만큼 업그레이드된 메시지가 필요했다.

메시지를 정하는 데만 무려 4개월이 걸렸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딴생각’이라는 메시지를 선택했다. 그룹의 비전인 ‘온리 원(Only One)’ 정신을 담아내면서 젊은 분위기를 표현한다고 판단했다. ‘딴생각’이라는 단어가 자칫 ‘바르지 못한 생각’이라고 해석돼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세상을 바꾸는 딴생각’으로 한데 묶어 표현하면 그럴 염려는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딴생각이 있어야 발전도 있고 혁신도 있을 수 있다. 약간은 발칙하게 들리면서도 CJ가 보여준 아이디어를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기업의 비전을 보여주는 기업PR 광고는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크지만 이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검토했다. 결론은 아티스트였다. 뛰어난 음악성과 독특한 색깔로 주목받아온 빅뱅과 2NE1, 슈퍼스타K의 톱4 멤버들로 한 편의 쇼 같은 광고를 찍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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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은 보통 배경으로 깔리지만 이번 광고에서는 가수가 등장하는 만큼 CM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수들이 직접 부르게 했다. 여러 가수가 하나의 노래를 이어 부르는 형태의 광고는 가수 각각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빅뱅, 2NE1과 이제 막 뮤지션으로서 걸음마를 떼고 있는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각자의 실력을 보여주는 경연장이 됐다.

제한된 광고 세트장이 아니라 극장이나 레스토랑, 대형 쇼핑몰 등 공개된 장소에서 촬영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었지만 가수들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 관객과 촬영 스태프까지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빅뱅 멤버 태양은 미리 준비한 안무 없이 그 자리에서 음악을 듣자마자 즉흥적으로 댄스를 선보이는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다. 원래는 보컬 위주로 촬영하려 했지만 현장에서 태양은 댄스 위주로 촬영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번 광고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음악이다. 고전영화인 닥터지바고의 OST ‘라라의 테마’를 젊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완전히 새롭게 편곡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이자 과거 원타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테디가 편곡했다. 가수들은 음악을 듣고 즉석에서 스캣(가사를 대신해 ‘다다다’ 등 무의미한 음절로 노래하는 창법)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즐겁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불러 현장에선 작은 콘서트 분위기가 연출됐다.

CJ가 오랜만에 선보인 기업PR 광고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와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다려진다.

양건우 TBWA 코리아 광고8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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