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대! 우리가 대표주자]흥국투신 ‘하이클래스 채권혼합’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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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투자신탁운용의 하이클래스 채권혼합 펀드 운용팀. 이훈구 기자
흥국투자신탁운용의 하이클래스 채권혼합 펀드 운용팀. 이훈구 기자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 없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는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형태다.

흥국투자신탁운용의 하이클래스 채권혼합 펀드(공모형 18개)는 이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다.

이 펀드들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단점은 지난해처럼 주식시장이 크게 오를 때는 상대적으로 좋은 과실을 따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 펀드는 지난해 연 6∼15%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96% 올랐다.

하지만 올해 초처럼 주식시장이 조정을 거칠 때는 원금 손실의 우려 없이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순자산의 80%를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20%를 주식에 투자해 시장을 초과하는 이윤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기 때문.

같은 운용팀에서 같은 원칙으로 운용하는 이 펀드들의 순자산액은 모두 4427억 원이다.

○ 올 100여개 업체 기업공개 준비

흥국투신은 공모주 펀드를 잘 운영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하이클래스 채권혼합 펀드를 통해 67차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평균 54.0% 수익률을 올렸다.

이상네트웍스 공모에 참가해 2개월 만에 375.4%, 서산, 에이블씨엔씨, 글로비스, 모건코리아 등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짧게는 4일, 길게는 3개월 만에 100%를 넘는 수익을 냈다. 지난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손해를 본 종목은 10개였다.

공모주 청약에 강한 이유는 주식운용담당 펀드매니저 6명 중 5명이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것과 관련 있다. 상장할 기업을 탐방도 하고 경쟁기업과 비교 분석하는 데 뛰어나 좋은 공모주를 고르는 안목을 가졌다는 것.

“공모주 청약에 강점이 있다 보니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찾아와 기업설명회(IR)를 하기도 합니다. 정보가 많으므로 공모주 청약에서 실패할 확률은 낮아지죠.”

흥국투신 장득수 자산운용본부장의 설명이다.

올해는 특히 롯데건설 현대택배 우리홈쇼핑 CJGLS 등 100여 개 업체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공모주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흥국투신 김성일 주식운용팀장은 “공모가는 주식시장 등락에 상관없이 보수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시황이 나빠도 비교적 투자수익률이 높다”며 “올해는 대형주들이 줄줄이 공모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높은 투자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을 제외한 일반 주식운용은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순자산의 80%에 해당하는 채권 투자는 ‘시장금리만 먹는 것’을 목표로 한다. 3년 만기 국공채, 그것도 만기가 1년 정도 남아 금리 변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에만 투자한다.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채 등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

장 본부장은 “미국 금리가 세계 금리 인상을 주도해 한국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금리 인상에 영향이 없는 상품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들은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처럼 시장 수익률을 따라잡는 게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험을 안고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위험을 회피하면서 시장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 게 목표다.

장 본부장은 “자산 가운데 일부를 안정적으로 굴리겠다고 생각한다면 이 펀드만큼 안정적이면서도 ‘+α’를 얻을 수 있는 상품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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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흥국투자신탁운용의 채권혼합형 펀드
펀드설정일순자산액(억 원)주식 비중(%)연수익률(%)
업그레이드 혼합형2004.07.157210.4415.89
하이클래스채권혼합2004.12.15517.6811.35
하이클래스채권혼합12004.12.281777.959.06
하이클래스채권혼합22005.02.04224.916.93
하이클래스채권혼합32005.02.111458.398.73
하이클래스채권혼합42005.02.17522.107.19
하이클래스채권혼합52005.02.251189.5310.10
하이클래스채권혼합62005.03.081488.718.98
하이클래스채권혼합72005.03.23968.579.84
하이클래스채권혼합T-12005.04.1410611.5410.97
하이클래스채권혼합T-32005.05.021517.2211.04
하이클래스채권혼합T-42005.09.021051.168.68
하이클래스채권혼합T-52005.09.05500.139.41
4월 5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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