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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일자리 찾기]<5>전문서비스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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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일자리 찾기]<5>전문서비스 분야

입력 2005-02-02 17:02수정 2009-10-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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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사는 주부 김영미 씨(37)는 항공화물 배송업체에서 5년 정도 일하다가 결혼 후 자녀 양육 문제로 직장을 그만뒀다. 자녀를 유아원에 맡겨도 되는 나이가 되자 일에 대한 욕심이 생겼지만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다 우연히 웨딩헬퍼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교육 신청을 했다. 드레스 가공, 연출, 코디 외에 폐백과 쪽머리 연출, 메이크업 등 배워야 할 것이 많았지만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 씨는 “웨딩헬퍼는 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주말에 일이 많은 만큼 가족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웨딩 관련=결혼식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찾는 사람이 날로 늘고 있다. 웨딩플래너(wedding planner)는 신랑, 신부의 일정을 챙기는 한편 결혼식 예산을 짜고 필요한 절차까지 대행해 주는 전문직이다.

주부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꼼꼼한 조언을 해줄 수 있어 유리하다. 하지만 결혼 준비에 대한 전반적인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만큼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고 진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 경력이 많을수록 능력을 인정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웨딩플래너는 인센티브제로 운영되며 신입 연봉은 1500만 원 선이지만 경력이 3년째가 되면 3000만 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웨딩헬퍼도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웨딩헬퍼는 신부 옆에서 신부가 결혼식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만큼 야외촬영이나 결혼식 때만 일을 한다. 한 차례 일할 때 근무시간은 보통 6시간 정도. 건당 야외촬영은 5만∼7만 원, 결혼식은 7만∼10만 원 정도 받는다. 결혼 성수기인 3, 4, 5월과 9, 10, 11월이 가장 바쁜 때다. 서울 마포신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관련 교육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복지 분야=간병인이나 케어복지사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어머니의 손길처럼 세심한 보살핌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서 주부들에게 유리한 직종 중 하나다.

간병인은 자신의 여건에 따라 하루 8시간, 12시간, 24시간 중 선택해 일할 수 있다. 종일 근무를 하면 보통 월 150만 원에서 180만 원 정도를 손에 쥔다.

케어복지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노인, 중증(重症)장애인 등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교육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4∼6개월 정도이고 교육비는 30만 원 선이다. 자격증은 한국케어복지협회에서 발급하는 케어복지사 1, 2급 자격증이 있다.

▽미용 관련=참살이(웰빙) 열풍이 불면서 피부관리사에 대한 인기도 높다. 한국건강관리사자격협회 등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 많다.

교육기간은 1개월에서 4개월까지 수준에 따라 다양하며, 교육비도 선택에 따라 30만∼ 100만 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피부관리사는 처음 시작하면 보통 하루 12시간 근무에 수입은 월 50만 원에서 60만 원이지만 경력을 인정받을수록 수입이 늘어난다.

자격제도는 한국피부미용연구학회(www.acti.or.kr)에서 시행하는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이 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서 각각 60점 이상을 따면 취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룸어텐던트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룸어텐던트는 단순히 청소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나갈 때까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을 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이용하면 관련 교육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통 하루 8시간 근무에 연봉은 1100만∼1200만 원가량이다. 전문 교육을 받을 경우 취업률은 70∼80%로 높은 편이다.

취업 전문업체인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전문 서비스 분야는 주부로서 갖고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고, 경력이 쌓일수록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특히 나이 제약이 거의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전할 만하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피부관리사 된 황은아씨▼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직업이 되니까 돈도 벌고 보람도 있어 좋아요.”

피부관리사 황은아 씨(35·사진)는 3년 전까지만 해도 딸 하나를 키우는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했던 황 씨는 구청 문화센터에서 틈틈이 서예 운동 등의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익힌 것이 피부 관리. 그는 “집에 와 퇴근한 남편의 피부 마사지를 해주다 보니까 남편도 무척 좋아했고 재미도 있었다”며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 씨가 찾은 곳은 한국건강관리사자격협회에서 운영하는 피부 관리 전문 학원. 그곳에서 발 관리, 경락 마사지, 얼굴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등의 교육을 받았다.

그는 “교육 비용이 월 100만 원 정도 들고 교육 시간도 하루 8시간 정도 2∼3개월을 스파르타식으로 배우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요가 많이 있어 교육을 마치고 나면 직장을 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3년 전 황씨가 처음 피부관리사로 받았던 월급은 65만∼70만 원. 하지만 지금은 경력이 쌓이고 찾는 손님이 많아 월수입이 200만 원이 넘는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이지영 레드클럽&보스클럽’이라는 피부 관리 전문점에서 하루 10시간 정도 근무를 한다. 고객의 예약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은 유동적이지만 밤늦게 끝나는 경우도 많다고.

황 씨는 “피부관리사는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내 마사지를 받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고객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피부 관리 방법도 끊임없이 유행이 만들어지고 바뀌므로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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