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피플]부천 ‘위브~’ 분양 더피앤디 홍창환 부사장

  • 입력 2004년 4월 21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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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기자
원대연기자
“충분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분양의 성공을믿었지만 이 정도의 청약 열기는 예상치 못했다.”

21일 청약을 마감한 경기 부천시의 주상복합 ‘위브 더 스테이트’ 분양을 지휘해 온 부동산 개발업체 더피앤디의 홍창환 부사장(37·사진)을 만났다.

―분양 성공 소감은….

“사전에 부천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여러 번 가졌다. 청약 의사를 밝힌 지역 주민이 1만5000여명이었다. 미계약분에 대한 청약예약자만도 2800여명으로 이번 공급 물량인 1965가구를 넘어섰다. ‘실수요자만 공략해도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청약자 가운데 실수요자를 얼마로 추정하나.

“2만명가량은 되지 않을까?”

―투자자가 80%가량은 된다는 말인데….

“중동신도시 한가운데에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고층 대단지(1만2000평)를 선보였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도 들어올 예정이고…. 시티파크 후광효과도 컸다.”

―청약률을 높이려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로 승부를 걸었다는 말도 나오던데….

“중동신도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단지를 설계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티파크 덕을 보려고 분양시점을 늦춘 것 아닌가.

“원래 지난해 11월 분양할 예정이었다. 부천시청과 경기도청의 까다로운 심의를 4차례 거치느라 늦어졌다.”

―투기꾼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가.

“사실 단기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아니다. 투기로 물이 흐려지면 시장 불신으로 연결돼 안정적인 사업이 힘들어진다. 위브 더 스테이트가 또 다른 규제를 낳거나 시장을 냉각시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에피소드는 없나.

“부지 가까이에 오래 된 중대형 단지가 있다. 주민들이 일조권 환경문제를 거론하며 보상을 요구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피해를 많이 보게 됐으니 따로 물량을 떼 줄 수 없느냐’고 묻는 이도 있다. 주거권은 지켜야겠고, 투자도 해야겠고….”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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