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른 멀티미디어]게임 즐기면서… '타이핑마법사'

  • 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21분


타이핑마법사/한국 아리수미디어사 제작/CD 3만8500원(만 6세이상)

컴퓨터 활용에 가장 필요한 것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타이핑연습이 빠질 수 없다.

타이핑이야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저절로 익혀지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습관이 잘못 들어서 두 손가락만 쓰는 독수리타법이거나 매번 자판을 내려다보며 버벅대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타이핑은 사람의 말을 100퍼센트 인식하는 컴퓨터가 발명될 때까지는 꼭 필요한 과정이니 재미있는 연습프로그램을 선택해서 기본글쇠만이라도 익히면 컴퓨터 이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타이핑연습을 하니 집에도 타이핑 마법사같은 CD를 하나쯤 갖추면 컴퓨터가 더욱 즐거워질 수 있을 것이다.

타이핑 마법사는 타이핑연습용 게임이다. 다른 모든 연습프로그램들처럼 손가락 글쇠연습, 단어 연습, 단문 연습, 장문연습 순으로 진행되지만 모든 과정이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어 놀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타이핑을 익힐 수 있다.

말썽꾸러기 소년 ‘아리’는 이집트 어드벤처 놀이동산에서 우연히 마법에 걸려 박쥐로 변한 ‘수리’를 만난다. 수리의 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4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 관문은 글쇠연습으로, 제시되는 자음과 모음을 파라오의 손가락 여덟 개 위치를 따라 치면 통과. 두 번째 관문에서는 마법에 걸려 풍선에 매달린 동물의 영혼들을 구해야한다. 풍선에 쓰인 단어들을 맞게 타이핑하면 풍선이 터지면서 영혼이 자유롭게 된다.

단문연습에서는 마법사와 타이핑 속도 경쟁을 하는데, 격언이나 속담 등의 짧은 문장들을 연습하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아리가 열심히 게임을 하는 사이 수리는 화면 위에서 아리에게 끊임없이 잔소리와 격려를 쏟아놓는다. 수리는 대단한 수다쟁이로 어찌나 웃기게 말하는지 게임 내내 낄낄거리게 하지만 틀렸을 때 잔소리도 만만치 않아 30분쯤 시달리고 나면 스피커를 꺼버릴 정도다.

타이핑 마법사는 어른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한글과 영어 타이핑연습이 모두 가능하며, 손가락별 타이핑의 정확도, 평균타자 속도, 오타가 자주 나는 글쇠, 최근의 타이핑 향상 정도를 분석해준다.

또 여러 사람이 같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우 순위를 확인할 수 있어서 가족끼리, 형제끼리 적당히 경쟁을 시키는 효과도 있다.

정경미 주부·서울 강남구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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