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발언대]최찬식/말 많은 동해 명칭 靑海로 바꾸자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7시 57분


17일자 A31면 ‘동해 명칭 국제공인, 일본 반대로 무산 위기’를 읽고 쓴다.

국제수로기구(IHO)가 50년 만에 펴내는 ‘해양의 경계선’ 개정판에 일본 정부가 ‘Sea of Japan’ 이외에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일본해’를 수용할 수 없는 만큼 ‘동해’도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닭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들로 봐서는 엄연히 ‘서해’이기 때문이다.

나는 국제학회에서 ‘청해(靑海)’라는 이름을 제안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청해’는 내가 처음 제창한 명칭이 아니라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이야기되던 이름이다.

‘청(靑)’은 동쪽의 색이니 ‘동’과 통하는 이점이 있고, ‘청해’는 이미 고지도에도 사용됐다. ‘황해’와 대비되니 생소하지도 않다.

상대방에게 무리한 ‘동해’로 맞서는 것보다, 또 병기해서 표기 순서를 갖고 실랑이를 벌이기보다, 아예 새로운 이름을 추진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최찬식(대구 동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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