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생겼어요③]젖이나 우유를 먹일때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20분


한달 전 둘째 아들을 낳은 김모씨(29)씨는 젖을 먹일 때마다 진땀을 뺀다. 잘 놀던 큰 애(3)가 갑자기 팔 다리를 붙들고 늘어지면서 떼를 쓰기 때문.

엄마가 아기에게 젖이나 우유를 먹일 때 큰 애는 질투심를 가장 많이 느낀다. 전문가들은 젖을 먹이기에 앞서 큰 아이부터 배려하라고 충고한다. 간식도 챙겨주고 젖을 먹일 동안 갖고 놀 장난감도 준비하라는 것.

수유 장소는 편안한 소파나 방바닥이 좋다. 젖을 먹이며 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놀 수 있기 때문. 또 무선전화기는 옆에 갖다 놓는 것이 좋다.

큰 애가 엄마 젖을 빨려고 하면 그냥 놔둔다. 막상 빨아 보면 젖이 입맛에 맞지 않고 빨기도 힘들어 곧 흥미를 잃어버린다.

큰 애가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아기가 우유를 먹는 동안 우유병을 잡도록 해본다. 동생이 ‘적’이 아니라 ‘핏줄’임을 느낄 기회를 준다.

다음은 빅터 랜스키의 ‘둘째아이를 맞이하는 지혜’(새터출판사)에 실린 ‘수유중 할 수 있는 일’. △아기 정서에 좋은 음악을 틀어 놓는다. △큰 아이의 목소리와 아기의 젖먹는 소리를 녹음한다. 나중에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큰 아이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다. △큰 애에게 특별한 책을 정해 읽어준다. 큰 애는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고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이 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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