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硏 “김정은, 南에 전향적 입장전환 압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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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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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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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관광 관련 발언에 대해 “남측에 독점권을 부여해 진행하던 기존 사업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정부의 전향적 입장 전환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전략연은 이날 별도의 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와 관련해 “아직 변화 추구가 부담스러운 대미관계보다는 대남부문 사업을 우선 선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략연은 금강산 현지지도가 “기존 정책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김정은식 노선 방향을 제시했다”며 “자력자강의 맥락에서 선대의 정책이라도 시대흐름에 맞지 않으면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데 대해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남 불만이 지속되고 있으나 남북협력의 불가피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남측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철수를 협의하라는 지시에 대해선 “부분적인 남북협의 재개 시그널”이라며 “금강산 사업의 성과를 위해선 대남 협력이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략연은 금강산관광 지구가 새로운 역점사업의 하나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략연은 김 위원장이 ‘준비된 강력한 건설역량이 있으며, 당의 구상과 결심이라면 금강산 사업은 문제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금강산지구 년차별·단계별 건설구상, 마식령·원산갈마·금강산 연계구상과 함께 3대 역점 건설사업 추진 경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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