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호텔·리조트 숙박시설부터 골프장·면세점까지 ‘철거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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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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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현지지도하면서 남측과 합의해 철거할 것을 지시한 남측 시설로는 민간시설인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해금강호텔, 펜션 등 숙박시설과 금강산 아난티 골프·스파리조트 등이 있다.

이중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은 북한의 기존 시설로 현대아산이 장기레트해 리모델링한 것이다.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들 호텔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해금강호텔의 경우, 1980년대 베트남이 개방하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과 배낭여행자들을 위해 위해 호치민에 마련한 수상호텔이었는데 여러 나라를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 숙박시설로 사용되게 된 것이다.

이밖에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시설로는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이 있다. 이산가족 면회소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원활한 상봉을 위해 2005년 착공해 2008년 완공한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건물이다.

북한은 2008년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재개가 요원해지자 2010년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자산을 몰수 또는 동결 조치했다.

북한은 2010년 3월 아태평화위원회 명의로 남측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모든 합의와 계약을 파기하고 부동산의 동결 등 ‘특단의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달 뒤 아태평화위는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자산을 몰수할 수 있다는 취지의 통지문을 보냈다.

그럼에도 정부가 금강산 관광의 재개 의사를 밝히지 않자 아태평화위는 우리 측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을 몰수했다. 현대아산 소유의 시설들은 동결 처분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에는 정부 차원에서 투자된 재산과 관광공사 같은 공공기관에서 투자한 자산, 또 민간기업에서 투자한 자산들로 나누어져 있다”며 “과거 북측에서 자산 종류에 따라 몰수·동결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저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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