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이어 건국·숭실대도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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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3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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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캠퍼스.(숭실대학교 제공)/ 뉴스1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캠퍼스.(숭실대학교 제공)/ 뉴스1
이화여자대학교에 이어 건국대학교와 숭실대학교도 올해 1학기 수업을 모두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면 수업’을 잠정 중단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건국대학교는 3일 오전 교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온라인 강의 종료 시점을 종강일인 오는 6월26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교무위원회 회의 이후 학내 코로나19비상대책본부에서 추가로 논의한 끝에 1학기 전체 기간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애초 지난달 29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2주간 연장해 오는 12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대면 수업 재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 시행을 결정했다.

다만 실험·실습 등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 어려운 수업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실습이 필요한 수업의 경우 철저하게 안전관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허용할 예정”이라며 “총학생회의 건의와 질병관리본부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해서 오는 5월3일부터 시행한다”고 말했다.

숭실대학교도 이날 ‘2020학년도 1학기 원격수업 진행’ 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13일 이후 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학기 전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학원의 경우 예외적으로 오는 13일부터는 수강생이 10인 미만인 수업일 경우 대면 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학생 평가는 ‘절대평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간고사는 담당 교수의 자율에 맡기되 비대면으로 시행하고, 기말고사는 대면 평가로 시행한다.

앞서 이화여자대학교는 서울권 대학으로는 최초로 지난 1일 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경희대학교 등은 온라인 강의 종료 시점을 무기한 연장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경북대학교 등도 대면 수업 시작 시점을 5월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4월 중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대학들 가운데서도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거나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곳이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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