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만민교회 관련 45명 확진…질본 “종교행사 자제해달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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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교인 41명·접촉자 4명 확진
부여 규암성결교회 7명 확진…접촉자 조사 중

주말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종교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종교 행사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성결교회만 하더라도 관련 확진자가 40명을 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지닌달 25일 첫 환자가 발생한 구로 만민중앙교회의 경우 관련 확진자가 45명에 달한다.

이 교회는 지난달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지만, 온라인 예배 진행을 직원 및 일부 신도가 교회로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온라인예배 진행 관련 400여 명의 접촉자가 발생해 약 10%인 41명이 확진됐다”며 “직장 등 6개소 140여 명의 접촉자 중 4명이 확진돼 총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신도 중 2명은 금천구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이 근무했던 금천구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온 바 있다.

지난달 24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부여군 소재의 규암성결교회의 경우 지금까지 목회자 등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이 교회는 정부가 보름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시작한 날인 지난달 22일에도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당시 예배에만 19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교인 350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며, 직장 관련 접촉자도 32명이 발생해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실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많은 종교행사 등의 모임은 굉장히 높은 전파력과 발병률을 보여준다”며 “주말을 맞이해 최대한 집안에 머무르며 모든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의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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