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신청 첫날…대구시 홈페이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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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3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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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긴급생계자금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긴급생계자금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온라인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현재 대구시청 홈페이지는 3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2시간여 동안 마비된 상태다. 대구시청 홈페이지 첫 화면은 긴급생계자금 신청과 코로나19 현황으로 나뉘는데 이로써 코로나19 현황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그간 막대한 손실을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위한 긴급생계자금을 이날부터 온라인 신청에 들어갔다. 대구시의 계획대로라면, 긴급생계자금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빠른 오는 10일부터 지급되지만 첫날부터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계획대로 지급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긴급생계자금 신청을 이날부터 접수해 오는 10일부터 5월9일까지 한 달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90만원을 지급하는 긴급생계자금의 온라인 신청을 다음 달 3일부터, 은행이나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의 방문 신청은 6일부터 접수한다. 평일 신청이 어려운 시민은 토·일요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대구의 중위소득 100% 이하 58만6000여가구 중 45만9000여가구, 108만명이다. 딱 한 번만 지원되는 긴급생계자금은 50만원까지 선불카드로, 나머지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선불카드로 지급하는 것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에게 신속히 사용하도록 해 경제회복 효과를 최대한 높이려는 취지”라며 “가급적 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집에서 등기우편으로 수령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대구시는 가능한 온라인으로 신청하라고 당부했지만 신청 첫날부터 서버가 폭주하면서 대구시의 대책도 주목된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혹시 모를 폭주에 대비해 여러 차례 점검했지만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리다 보니 이런 사태가 생겼다”며 “이 문제는 시스템 점검뿐 아니라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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