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국 사우디 “코로나19, 인류 위기…글로벌 대응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6일 2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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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경제·무역 측면서 효과적이고 조율된 팬데믹 대응해야"
"개별 대응도 중요하지만 모든 측면서 협력과 조율이 의무"
"재화·서비스의 정상적 흐름 가능한 빨리 재개해야"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인류의 위기’라며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이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세계 최대 경제국들의 지도자들로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항하기 위한 책임을 발휘하기 위해 이 회의를 열고 있다”며 “다양한 전선에서 확고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측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이 팬데믹은 인간의 삶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일으켰다”며 “이는 글로벌 대응을 요하는 인류의 위기다. 세계는 우리가 이 도전에 맞서 함께 협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팬데믹의 여파는 세계 경제, 금융 시장, 무역,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도록 퍼져 성장과 개발을 방해하고 지난 수년 사이 성취한 이익을 뒤집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팬데믹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을 조정하는 데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이들 노력을 보완하기 위해 G20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 및 개발 자금조달과 관련한 협력 강화의 책임을 맡고 주요 의료 용품과 장비의 가용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 확산할 수도 있는 전염병에 맞서기 위한 글로벌 대비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만 국왕은 “경제적 측면에서 세계 성장 둔화와 금융 시장 혼란 속에 G20은 팬데믹의 경제사회적 영향에 대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라며 “우리는 이 팬데믹에 대해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을 하며 세계 경제의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국가가 취하는 개별적 대응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도입된 경제 정책의 모든 측면에서 협력과 조율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역 면에서는 G20이 가능한 빨리 재화와 서비스, 특히 필수 의료 용품의 정상적 흐름을 재개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의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살만 국왕은 “또한 개발도상국과 후진 개발도상국들이 역량을 구축하고 이 위기와 영향을 극복할 인프라를 향상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을 뻗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20은 이전에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심각성을 완화하는 데 있어 그 효과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며 “오늘 우리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고 모든 사람이 번성, 번영하며 건강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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