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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남’ 살아있던 멧돼지서 돼지열병 첫 검출…접경 전지역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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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남’ 살아있던 멧돼지서 돼지열병 첫 검출…접경 전지역 확산 우려

뉴시스입력 2019-10-12 10:42수정 2019-10-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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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 철책 이남의 살아있던 야생 멧돼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접경지역 내 전체로 이미 확산됐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남쪽으로 확산할 경우 국내 축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멧돼지 전파설’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환경부는 경기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1마리와 강원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4마리 중 3마리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총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연천군과 철원군 각 1마리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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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군이 발견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한 것들로, DMZ 외부에서 발견한 살아있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농가의 사육 돼지에서만 검출되다가 이달 2일 경기 연천군 DMZ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온 바 있다.
연천에서 발견된 개체는 지난 11일 오후 1시 45분께 군인이 하천변에서 비틀거리는 상태로 발견했으며, 연천군과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가 출동해 사살한 뒤 시료(혈액) 채취를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잠복기(3~19일)를 따지면 최소 3일 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원에서 발견된 개체는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군인이 폐사체 1개체를 발견한 후 사단의 지시에 따라 추가 수색을 벌인 지 3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55분께 3개체를 더 발견해 총 4개체를 철원군에 신고했다. 이중 1개체는 지뢰 지역 내에서 백골화가 진행돼 3개체의 시료만을 채취해 분석했다.

폐사체에 이어 살아있던 멧돼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야생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됐다.

특히 이번에 DMZ 이남 지역에서 동시에 검출되면서 접경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뿐 아니라 남쪽의 사육 농가로까지 이미 퍼졌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을 당시 환경부는 우리측 남방한계선 일대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DMZ로부터 남측으로의 이동이 차단되는 데 반해 북측 북방한계선에 설치된 북측의 철책은 우리처럼 견고하지 않아 북측으로부터 DMZ 내로의 야생동물 이동이 가능하다고 봤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북한의 야생 멧돼지가 남한으로 넘어와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수도 있단 뜻이다.

다만 북한에서 유입된 감염 멧돼지가 DMZ 이남까지로 내려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환경부 측 판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연천과 철원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확인된 것”이라며 “우리측 철책은 견고해 DMZ 내 멧돼지가 남쪽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매개체에 의한 간접 전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경 지역에서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접경 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 전체로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를 대비해 예찰 및 방역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초기에 환경부가 멧돼지의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힌 것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처음 발생한 파주 농가는 신도시 주변에 위치해 있어 멧돼지 서식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설명했을 뿐,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을 부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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