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고비 앞둔 구제역 방역…7일 전국 일제 소독 ‘총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6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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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다행스럽게도 구제역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 보고 차단 방역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달 31일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이후로 일주일째 추가 발생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두 차례 발생한 것을 합해 지금까지 총 세 차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난달 31일 이후 7일간 추가 발생은 없었으나 최대 14일인 잠복기와 지난 3일 완료한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며 “설 연휴 이후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도축장 소독과 함께 전국 대책상황실을 상시 운영하는 등 일주일간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일에 이어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7일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소와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포유류) 농장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 차량 13대, 드론 40대, 과수원용 고압 분무기(SS방제기) 43대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 농협은 7일 이뤄질 일제 소독에 전체 조직을 총동원해 현장 방역 활동과 함께 농가 참여 독려, 소독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날 전국 모든 축산 농가에선 자체 보유 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외부, 시설과 장비, 차량 등을 소독한다.

7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포유류 도축장 73개소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운영이 재개되는 도축장부터 순차적으로 시·군 소독 전담관이 파견돼 소독 상황을 감독하는 등 특별 방역 관리가 이뤄진다.
48시간 이동 제한과 연휴 기간 쌓인 도축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 오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소독 전담관의 지도·감독하에 도축장 진입로, 계류장, 생축운반 차량 등에 대해 분변 등 잔존 오염물이 없도록 소독·세척 작업이 실시된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석회’ 차단 방역 벨트도 구축한다. 생석회는 구제역 바이러스 차단 예방·소독에 쓰이는 물질이다. 정부는 안성, 충주 등 고위험지역과 함께 발생지에 인접한 11개 시·군(안성, 여주, 이천, 용인, 평택, 충주, 진천, 음성, 괴산, 제천, 원주, 문경, 천안)에 생석회 약 989t 공급을 완료했으며 설 연휴 기간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등에 도포를 완료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이 완료된 만큼 백신을 추가 확보해 긴급 방역에 필요한 적정 비축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전국적으로 시행된 소·돼지 긴급 백신 접종에 상시 비축물량 1117만두분 중 939만두분이 사용됐다. 정부는 외국 백신 회사로부터 6일 300만두분, 오는 15일 160만두분을 들여올 예정이며 이번달 말까지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는 연휴 기간 중 축산 관계자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복귀할 경우 철저히 소독해 농장 차단에 만전을 기한다. 농가엔 사육 중인 가축에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농협중앙회 역시 소독, 생석회 공급 등 정부의 비상 방역 활동에 협력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김병원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이 방역 현장을 찾았으며 허식 부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지역본부장 화상회의를 주재해 방역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중앙본부, 지역본부, 시·군본부 등 전 농협 계통조직에선 비상 방역 상황실을 유지하며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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