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높은 날이라도 집안 환기 반드시” 미세먼지 국민행동 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1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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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라도 집안 환기는 꼭 시켜주세요.” “마스크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착용할지를 선택하세요.”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가 11일 밝힌 미세먼지 관련 국민행동 권고에 담긴 내용이다. 세 기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권고했다.

국민행동 권고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 수준인 날에도 실내 환기는 10분씩, 하루 3번은 꼭 해야 한다. 특히 굽거나 튀기는 등의 요리를 한 뒤에는 3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미리 점검해 교체 주기가 지났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어 미세먼지를 씻어낸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인과 어린이는 초미세먼지 농도 50μg까지는 쓰지 않아도 괜찮다. 임산부, 노약자같이 취약자는 초미세먼지 ‘나쁨’(36μg 이상)일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건강한 사람인 경우 농도가 75μg 이하라면 가볍게 운동하는 것은 괜찮다. KF80(평균 0.4μm 크기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 마스크도 일반인이 사용하기엔 충분하다. 만 3세 이하나 노약자는 KF94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숨쉬기 어려울 수 있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이 발생할 때 실외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며 “전문가 검토 결과 적절하게 실외 활동을 하고 환기를 시키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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