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아픔…” 제천참사 1주기 곳곳서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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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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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발생 1주기인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생활체육공원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제천 화재 참사 발생 1주기인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생활체육공원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 우리는 역사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픔이자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모두 29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주기인 21일 곳곳에서 추모식이 열려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제천시와 유가족은 이날 오후 3시 희생자 추모비가 있는 하소동 생활체육공원에서 추모식을 열어 그날의 슬픔을 되새기며 서로를 위로했다.

이상천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또다시 겨울 그리고 계절이 다시 돌아왔지만, 그해 겨울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모두의 가족들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시장은 “다시는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지 않겠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따뜻한 제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유건덕 유가족 대표는 “고인들의 죽음을 돈으로 덮으려는 충북도에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더 이상의 추모사는 고인들을 욕 먹이는 일이라 생략하겠다”며 비통함을 전했다.

제천 화재 참사 발생 1주기인 21일 제천동중학교 학생들이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제천동중학교 제공).2018.12.21/뉴스1 © News1
제천 화재 참사 발생 1주기인 21일 제천동중학교 학생들이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제천동중학교 제공).2018.12.21/뉴스1 © News1

그러면서 ‘이별도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란 추모비 글귀를 대독하는 것으로 추모사를 대신했다.

지난 5월부터 추모제를 준비했던 제천동중학교 학생회도 이날 화재 참사 1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그날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했다.

전교생 추모식을 건의한 권이수 학생은 “추모제를 준비하면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1일 오후 3시53분쯤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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