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가장 뜨거웠던 하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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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41.0도… 111년 관측 사상 최고
서울 39.6도 등 35곳 역대 최고기온

111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1일 오후 4시 강원 홍천의 기온은 41.0도를 기록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1942년 8월 1일 대구가 기록한 역대 최고기온(40.0도)이 76년 만에 깨진 것이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39.6도를 기록해 종전 서울 최고기록(1994년 7월 24일 38.4도)을 갈아 치웠다. 경북 의성(40.4도), 경기 양평(40.1도), 충북 충주(40.0도), 강원 춘천(39.5도), 경기 수원(39.3도), 대전(38.9도) 등 기상청 공식 관측소가 있는 95곳 중 35곳에서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날 자동관측기기(AWS)가 측정한 비공식 최고기온 기록은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로 41.9도에 달했다. 이어 서울 강북구 41.8도, 경기 가평군 청평면 41.6도, 강원 횡성군 횡성읍 41.3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비공식 기록이 41도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8월 첫날 최고기온 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진 만큼 올해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 등 더위 지표가 1994년 ‘대폭염’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94년 폭염, 열대야 일수는 각각 31.1일과 17.7일로 1972년 현대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압도적 1위다. 올해 폭염, 열대야 일수는 지난달까지 각각 17.2일, 7.8일이다. 앞으로도 폭염은 열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에도 서울과 홍천 등 다수 지역의 한낮 기온이 39도를 넘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폭염#날씨#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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