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사망’ 고유정 부부 19일 대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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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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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은 피의자 고유정이 지난 6월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2 /뉴스1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은 피의자 고유정이 지난 6월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2 /뉴스1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씨와 현 남편을 한 자리에 부른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9일 제주교도소에서 고씨와 현 남편 A씨(37)를 상대로 대질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다섯 차례에 걸쳐 대면조사를 벌여왔다. 고씨는 이 자리에서 의붓아들 살해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반면 A씨는 언론을 통해 아이가 숨지기 전후 정황을 내세워 고씨의 살해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또 아이 사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자신으로 향한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사건 핵심 인물들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질조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

고씨의 의붓아들 B군(2014년생)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은 친부 A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B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고, 외상이나 약·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이후 경찰 거짓말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는 등의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지난달 13일 제주지검에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제주지검은 지난 1일 고씨를 살인 및 사체 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소 2곳 이상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 남편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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