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큐브 등 캠퍼스 곳곳 창의융합 학습라운지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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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기 총장
민상기 총장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친화적인 융합형 창의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부교육 전반에 걸쳐 교육혁신을 진행해왔다. 특히 PRIME(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과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육성사업,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 등의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학습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를 대거 구축하고, 융복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사제도와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크게 확충했다.

건국대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이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창의·융합형 교육 시설이 곳곳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첨단 개방형 창의·융합학습 라운지인 ‘K-큐브’를 캠퍼스 내 5개 건물에 오픈해 팀 기반 개방형 학습공간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K-큐브는 ‘개방, 창의, 융합, 소통’을 콘셉트로 기존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있는 정적이고 폐쇄적인 열람실 구조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협동 학습 공간이다.

건국대 캠퍼스에는 상허기념도서관(1100m²), 공학관(1200m²), 생명과학관(287m²), 상허연구관(400m²), 동물생명과학관(186m²) 등 총 5곳에 K-큐브가 조성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습·소통하고 팀기반 스터디를 한다.

K-큐브에는 전자칠판과 1인 미디어 촬영 시설, 무선화면 공유기, 휴대용 빔프로젝터, 캠코더, 카메라, 조명장치, 노트북, 태블릿PC 등 다수의 기기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팀 프로젝트나 공모전, 캡스톤디자인,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건국대 캠퍼스에는 K-큐브 외에도 ‘글로벌 라운지’와 ‘커리어 라운지’도 새로 구축됐다. 법학관 1층 글로벌라운지는 80여 평 규모로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편리하게 교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오픈 공간이다.

건국대 신공학관에 마련된 학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제작 실험실인 ‘KU스마트팩토리’는 개학과 함께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이곳에서는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 최첨단 장비 활용 교육, 아두이노 시제품 제작 교육, 공예·목공 교육 등이 매일 열리고 있다.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인 이곳에서 학생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상현실(VR) 시스템, VR 프로젝션, 3차원(3D) 프린터, 3D 스캐너 등의 각종 공작기기와 첨단 실험 실습 장비를 이용해 직접 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건국대가 도입한 대표적인 미래형 교육과정에는 ‘PLUS학기제’와 ‘융합모듈클러스터’가 있다. PLUS학기제는 산업계 수요, 학생, 기업 등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국제적 변화의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이다. 기존의 4학년제 8학기제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학사제도 혁신 방안이다.

건국대는 또 교과과정을 학과 단위가 아닌 학생들의 역량과 성과, 전문 분야에 맞게 독립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 ‘융합-모듈 클러스터’도 도입했다. KU융합과학기술원과 공대, 상허생명과학대 등 모든 프라임 신설 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교육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KU융합과학기술원은 현장실습 과목을 필수로 하고,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모든 학과에 포함시켰다.

건국대는 이러한 교육과정 개편 외에도 선행학습 후에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을 도입하고 토론식 수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미래지향적 교수법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는 또 4주간 단기 집중 과목인 ‘마이크로레슨’을 도입했다. 한 학기 16주 가운데 학생이 원하는 4주간을 선택해 집중 강의를 통해 교양 과목 1학점을 이수하는 것으로 1학기 12개 교과목, 2학기 12개 교과목이 개설됐다. 마이크로레슨은 특히 주 전공 영역이 아닌 비전공자가 개념이나 적용사례 등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주로 개설된다. 예를 들어 공학계열 주 전공자를 위한 ‘인공지능’과는 별개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이해’라는 교양 교과목을 4주 단기 집중 과정으로 이수하게 되며, 공학계열 학생들은 ‘스타트업 기업법률실무’와 같은 교양 교과목을 단기 집중으로 이수할 수 있다.

마이크로레슨은 1학점 15시간 이상의 강의시간을 준수하되, 수업을 한 학기 내내 듣는 것이 아니라 수업 기간을 4주간(2시간×주2회×4주=총 16시간)으로 단축해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교과목인 셈이다. 상허교양대학은 이를 통해 학생 교과목 선택권 확대에 따라 교육만족도를 높이고,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으로의 전환과 교양교육 과정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대학#4차산업혁명을 이끌다#교육#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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