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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시긴 바닥에 남았을 피해자 혈흔…아무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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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시긴 바닥에 남았을 피해자 혈흔…아무도 못봤다”

뉴스1입력 2019-06-14 07:06수정 2019-06-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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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사망 선원 변호사, 헝가리 경찰수사 강력비판
“유리 선장보다 가해선박 더 중요…초동수사 부실”
“추돌 직후 바이킹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 위를 지나가면서 물에 빠진 사람들이 부딪혔을텐데 시긴호 밑바닥에 남았을 그 흔적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죄르지 마자르(György Magyar) 변호사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헝가리 경찰의 수사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인터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내 마자르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헝가리 한인회의 통역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마자르 변호사나 이를 전하는 우리 교포 모두 현지 경찰 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달 29일 벌어진 침몰사고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선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마자르 변호사는 사망한 헝가리인 선원 페툐 야노쉬(54) 가족의 변호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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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르 변호사는 이날 보석금 1500만포린트(약 6200만원)를 내고 석방된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C(64·우크라이나) 선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보석 여부에 대해 논쟁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이는 법원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자르 변호사는 유리 선장의 석방 여부보다 헝가리 경찰의 수사 방식이 더 큰 문제라는 입장이다. 특히 사고 직후 가해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교통사고가 나도 바로 그 사고현장에 경찰이 있는데 바이킹 시긴호가 어떻게 (다른 지역으로)갔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바이킹 시긴호의 바닥부분 중 2m가 물에 잠기는데 (선박 수리로 인해)이를 아무도 못봤다”며 “(허블레아니호와의)충돌 직후 배가 지나가면서 (물에 빠진)사람 머리도 부딪히는 등 흔적(혈흔 등이 배 밑바닥에) 다 있을텐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자르 변호사는 또 “이 배를 선착장에 잡아두고 (배)아랫부분부터 전부 살펴봤어야 했는데도 (경찰이)이를 안 한 것은 완전한 스캔들(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바이킹 시긴호는 추돌 과정에서 선수에 생겼던 사고 흔적을 완전히 지운 뒤 지난 3일부터 상업운행을 재개했다. 바이킹 시긴호는 린츠, 크렘스, 빈(이상 오스트리아),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헝가리 비셰그라드 등을 거친 뒤 다시 브라티슬라바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자르 변호사는 경찰이 자신에게 비협조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헝가리 경찰에게 허블레아니호 사고 관련 증거들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벌써 5일째 하나도 못 받았다”며 “아주 이례적인 일로, 경찰은 빨리 처리했다고 하는데 나한테 전해진 것(증거 사진 등)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자르 변호사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선원의 가족들 역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가 났을 때 아무도 이를 알려주지 않았고, 가족들도 기사를 보고 상황을 알았다”며 “사망한 선원의 남동생이 너무 억울해 바이킹 시긴호를 찾아가 비디오랑 사진을 찍어 전부 나에게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나 피해자 선박 회사에서 헝가리 선원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고 덧붙였다.

(부다페스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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