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난민 구조선, 못 들어와”…살비니, 처분명령 서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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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단체, 리비아 공해상에서 난민 65명 구조
살비니 "우리 항구는 난민에 열리지 않아"

이탈리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난민 65명이 탑승한 구조선의 접근을 막는 처분 명령서(injunction order)에 서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항구는 난민에게 열리지 않을 것이다”며 난민 구조선이 이탈리아 영해로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난민구조단체 시워치는 이날 리비아 서북부 주와라 해안에서 약 55㎞ 떨어진 공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탄 난민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난민을 구조한 선박은 시워치3호로 현재 여성 11명, 어린이 13명, 신생아 2명을 비롯해 장애인 등이 탑승해 있다. 시워치는 성명을 통해 “다수는 탈수 증세를 보이고 상당히 지친 상태다”고 이들의 상태를 전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1월에도 시워치3호가 구조한 난민 47명의 입항을 금지해 이들이 12일을 바다에서 떠돌게 했다.

당시 살비니 부총리는 불법 이민을 도운 혐의로 시워치3호의 수색을 요구하는 등 강한 대처를 벌였다. 또 이 배는 유럽의 다른 나라로 입항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AFP 통신은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부는 이민에 대해 더욱 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달 구조 단체를 향해 리비아 난민 구조활동 중단을 강요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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