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수난시대…‘트럼프 견제받고 워런에 치이고’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6일 11시 59분


코멘트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내외적으로 ‘샌드위치 신세’에 몰렸다.

외부적으로는 탄핵 정국을 돌파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제가 심해졌고, 당내에선 또다른 대권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는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를 연결시켜 그에게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트럼프 선대본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아들 헌터가 임원으로 있던 우크라이나 최대 가스회사를 수사하던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사임을 압박했다는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다. 다만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트럼프 선대본부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여러 주에 이 같은 의혹을 확산하기 위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늘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나 코커스가 열린다면 누굴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26%가 워런 의원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22%에 그쳤다.

선거 자금 유치에서도 당내 다른 주자들에게 밀리는 추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3분기 모금 실적은 당내 4위에 그쳤다.

3분기에 워런 의원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각각 2500만달러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900만달러를 모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는 2분기 모금실적보다 700만달러 적은 금액이다.

민주당 전략가인 캐런 피니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1500만달러를 가지고도 그럭저럭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선거 자금은 기반 조직을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여론조사는 15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다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를 포함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26.2%로 워런 의원(24%)보다 앞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