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대선 경선주자 부티지지, 인종차별 발언 남성과 언쟁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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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37)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선거 유세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과 언쟁을 벌였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부티지지 후보는 민주당 최연소 대선주자로 현재 지지율 5위권에 올라 있다.

사우스벤드에서는 지난달 백인 경찰관이 흑인 절도 용의자를 총격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인종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아이오와주 캐롤 카운티 유세에서 데이브 베글리로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부티지지 후보를 향해 “시장은 사우스벤드에서 경찰과 흑인 공동체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당신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흑인들에게 범죄를 저지르지 말고 마약을 하지 말라고 말해달라”라는 주장을 펼쳤다.

부티지지 후보는 “내 견해로는 인종차별주의는 이런 비극적인 일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티지지 후보는 “백인과 흑인이 똑 같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흑인이 감옥에 투옥될 가능성은 백인보다 4배나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인종차별주의는 선량한 경찰관이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부티지지 후보는 유세가 없는 날을 이용해 흑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사우스벤드의 뿌리 깊은 인종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서기도 했다.

부티지지 후보는 베글리로부터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고 베글리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휴대폰만 응시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베글리는 부티지지 답변에 격분했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글리는 “나는 단지 부티지지 시장에게 사우스벤드 인종 갈등을 해결하라고 촉구한 것 뿐이다”라며 “나는 경찰과 대립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스벤드에 거주하는 흑인들에게 법을 따르라고 요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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