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미니딜’ 원칙적 합의…트럼프 “매우 실질적인 합의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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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3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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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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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이틀간 협상 끝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10월 관세 추가 인상을 피하는 ‘미니 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중국은 이 대가로 미국산 농산물을 최대 5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틀간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대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서면으로 만들 것이며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시작된 무역전쟁이 약 15개월 만에 부분 합의를 통한 단계적 합의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적재산권, 금융서비스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농부들을 위한 엄청난 합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2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어치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합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주 후 칠레에서 시 주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서명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 작성 작업이 순조롭게 마련된다면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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