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日, 외국과 손잡고 세계평화 추구하길 기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즉위후 처음 일반인에 인사 행사… 왕궁 방문객 14만명 넘어

4일 일본 도쿄 왕궁인 고쿄 발코니에서 군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나루히토 일왕(왼쪽)과 마사코 왕비. 나루히토 일왕은 1일 즉위했다. 도쿄=AP 뉴시스
4일 일본 도쿄 왕궁인 고쿄 발코니에서 군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나루히토 일왕(왼쪽)과 마사코 왕비. 나루히토 일왕은 1일 즉위했다. 도쿄=AP 뉴시스
‘레이와(令和) 시대’를 연 나루히토(德仁·59) 일왕이 즉위 이후 처음 열린 일반 국민 대상 행사에서 ‘세계 평화’를 언급했다. 4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고쿄(皇居·일왕의 거처)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후 많은 분의 축하를 받아 기쁘다”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동시에 일본이 세계 많은 나라와 손을 잡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며 한층 더 발전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5일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宮內廳)의 통계를 인용해 전날 행사에 참가한 방문객이 14만113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퇴위한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현 상왕)이 30년 전 행사를 열었을 때 참가한 방문객(약 11만 명)보다 많다.

이날 행사에는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雅子) 왕비를 비롯해 일왕의 동생이자 현재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후미히토(文仁)와 그의 장녀 마코(眞子) 공주 등 왕실 인사 13명이 참가했다. 일왕은 왕족들과 함께 궁전 베란다에 서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하려고 새벽부터 줄을 선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며 탈수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진 사람만 121명에 달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레이와시대#나루히토#아사히신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