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홍콩 정부, 언론·집회 자유 보장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3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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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및 기자들이 공격 받아"

미국 국무부가 홍콩 정부에 언론 및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23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대변인은 이날 홍콩 시위 사태와 연관해 “각 당사자들은 자제함을 유지하고 폭력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범죄조직이 홍콩 시민에 대해 폭력을 자행하고 기자들을 공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홍콩 시위는 시민들의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며 “홍콩 시민들의 자유가 보장되는지 여부가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1일 홍콩 도심에서 진행된 송환법 반대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위안랑 지하철역에서 정체 불명의 남성이 시위대와 시민을 무차별 공격한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후 10시께 흰색 상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100명 내외의 괴한들은 위안랑역에 나타나 쇠막대와 각목을 휘둘러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은 오후 11시께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일시 진압됐다. 그러나 경찰이 자리를 뜨자 괴한들이 다시 나타나 22일 오전 1시까지 역 주위에서 시위대와 시민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만삭의 임신부, 기자 등을 포함해 최소 45명이 크게 다쳤다. 5명은 크게 다쳤고, 한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이와 연관해 10명을 가담자로 지목하고, 이중 6명을 체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원한다면 이들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나는 시 주석이 책임감 있게, 정말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지속적으로)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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