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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벨평화상 수상 훼방은 獨 히틀러 정권때나 있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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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벨평화상 수상 훼방은 獨 히틀러 정권때나 있던일”

동아일보입력 2010-11-22 03:00수정 2010-1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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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부끄러운 역사적 멍에 짊어지는 것” 중국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 씨와 부인, 가족의 시상식 참석을 막고 각국에 불참 압력을 넣는 행위는 과거 독일 나치의 히틀러 정권 시절에나 일어났던 일로 중국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 사설을 통해 “끝내 류 씨나 가족의 수상이 불발로 끝난다면 1935년 나치의 훼방으로 아무도 참석하지 못한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베이징은 두고두고 부끄러울 역사적 멍에를 짊어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르웨이 역사학자 아슬레 스벤 씨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75년 옛 소련의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는 부인이, 1991년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는 아들이 대리 수상이라도 했다”며 “현 중국 정부는 이들보다도 못하다는 걸 입증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국제관례를 깨고 각국에 노벨상 시상식 불참을 요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과 미국 등 36개국은 참가할 예정이나 러시아 쿠바 카자흐스탄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영국 런던정경대의 크리스토퍼 휴즈 교수는 “최근 중국의 국제사회 지위 상승을 인정하던 이들조차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자격이나 함량을 재고하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다음 달 10일 수상자나 대리인이 불참해도 시상식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양젠리 씨는 영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시상대 위에 비워진 의자 2개는 중국과 세계에 그 어떤 수상연설보다 강력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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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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