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정신감정 위해 서울대병원 입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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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사진)이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판가름할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신 총괄회장은 2주가량 입원하면서 치매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를 받는다.

신 총괄회장은 16일 오후 3시에 머무르던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호텔을 떠나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지팡이를 짚은 채 혼자 걸어서 호텔 1층까지 내려갔다. 김수창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등이 배석했다.

신 총괄회장은 “입원하는 심경이 어떤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에 탔다. 차에 타기 위해 무릎을 구부릴 때는 시간이 지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은 그가 치매로 인해 판단력, 사고력 등이 떨어졌는지를 검사해 서울가정법원 재판부에 결과를 보내게 된다. 이 과정에 통상 2주가 걸리지만 이르면 3, 4일에 끝나거나 4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입원 중 신 총괄회장에 대한 면회는 배우자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 여사와 자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직계 가족에 한정된다.

박재명 jmpark@donga.com·손가인 기자
#신격호#롯데#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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