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가결…이재용 삼성전자 지배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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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17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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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아일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아일보 DB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됐다. 곧 출범할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이날 주총은 삼성물산 의결권이 있는 주식 1억5621만7764주 중 1억3054만8184주가 참석해 83.57%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합병계약에는 9202만3660주가 찬성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저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통합한다. 법인사명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물산을 사용한다.
합병회사는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미국의 경제전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 소식을 전하며 “이번 합병은 삼성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계획됐다”며 “이번 합병으로 약 70개 계열사가 순환출자를 통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삼성의 복잡한 소유권 구조를 단순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일모직 지분 23%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1%를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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