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 태광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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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혐의 경영진 물러나야”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태광그룹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안했다.

라자드펀드는 23일 “태광그룹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난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의 위법행위로 발생한 회사의 손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펀드는 이번 검찰 수사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회장과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 오용일 태광그룹 부회장 등을 포함해 불법 경영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 경영을 견제, 감시할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사외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한편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제안했다.

라자드펀드는 “회사가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미 제기한 대표소송과 함께 새로운 위법사실을 자세히 검토해 추가적인 주주대표 소송 진행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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