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은 한국당 복당… 원희룡은 “한발짝도 안 움직여” 탈당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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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6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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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은 한국당 복당… 원희룡은 “한발짝도 안 움직여” 탈당설 부인/원희룡 지사.
남경필은 한국당 복당… 원희룡은 “한발짝도 안 움직여” 탈당설 부인/원희룡 지사.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가운데,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한국당 복당설에 손사래를 쳤다.

먼저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 하나의 힘으로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수를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남 지사는 “당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며 5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남 지사가 대리인을 통해 이날 오후 4시경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 입당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남 지사와 함께 탈당설이 돌던 원 지사는 이날 “정확히 말씀드리면 바른정당에서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간 적 없다”고 탈당설 자체를 부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정병국 전 대표의 예방을 받고 나서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대표와 정 의원의 예방에 대해 "원래 출발할 때 예상하지 않았던 새로운 정치집단인 국민의당과 통합하려 하고 있고, 이런 사정이니까 통합에 대해서 같이 가자 합류하자고 설명하러 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통합과 관련해서는 "4당 체제가 되든 통합해서 3당 체제가 되든 지금 야당끼리 2등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보다는 야권이 공통으로 지방선거와 총선 등 다가오는 정치 일정들에서 실질적인 견제를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를 들어 1대 1 선거연대 구도를 만들기 위한 부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고,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며 "야당끼리의 2등 빼앗기 전투에만 매몰돼 있어서는 결국 여당에 반사이익만 갔다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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