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뛰고 대선까지…여권 잠룡들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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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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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재명 등 지자체장 활동 활발
유시민·이낙연·임종석 등도 ‘시동’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서 ‘여기 제로페이 되죠?’라고 쓰인 어깨띠를 매고 시민들에게 제로페이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서 ‘여기 제로페이 되죠?’라고 쓰인 어깨띠를 매고 시민들에게 제로페이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 News1

정치권이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총선 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 대권 잠룡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총선이 차기 대선을 불과 2년 앞두고 실시되는 데다 잠룡들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많이 당선될수록 대선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등 직함을 가지고 활동 중인 잠룡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잠룡들까지 비공식적으로 국회를 찾는 등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발걸음에 힘이 실린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표적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활성화 캠페인에 나섰다.

제로페이는 지난해부터 박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정책사업으로 시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사용자의 소득공제율을 높이는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이인영 원내대표는 물론, 남인순 최고위원,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우원식 전임 을지로위원장, 이학영·표창원·제윤경·김병욱·정춘숙 의원 등 원내지도부가 참석했다.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 News1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 News1

친형 강제 입원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의 재판 과정에서 탄원서에 서명한 의원 100명(민주당 99명+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일일이 감사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30일 국회에서 열리는 수술실 CCTV 설치 문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경기도의료원이 주관하고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20여명이 주최한다.

박 시장과 이 지사는 최근 공식일정 외에도 여의도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는 등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여권에는 최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유시민 이사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서울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원외인사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원내에서는 행정자치부 장관을 마치고 당으로 복귀한 김부겸 의원도 총선을 앞두고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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