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강릉시장 당선자 “인구감소 막기 위해 기업 유치… 관광산업 위주 산업구조 바꿀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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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 당선자(54·사진)는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 당선자는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내내 상대 유력 후보의 정치적 공세에 당당하게 대응했고, 새로운 강릉을 위한 비전과 정책 제시에 시민들이 공감했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했다”고 밝혔다.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시정의 제1 목표로 하겠다. 이를 위해 복합산업단지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개방된 환경을 만들어 관광산업에 치중된 강릉의 산업구조를 바꾸겠다.”

―복합산업단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나.

“안인에코파워가 들어온 것처럼 일정 규모의 기업이 먼저 들어오면 관련 중소기업들을 자연스럽게 추가 유치할 수 있다. 우선 안인에코파워를 중심으로 발전설비단지를 조성하겠다. 신소재비철복합단지 역시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대기업과 협의하고 관련 중소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공약 가운데 대규모 실버타운 조성이 있었는데….

“강릉은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소비 능력이 있는 퇴직자들이 살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실버타운은 은퇴한 노인들이 와서 거주하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 노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의료 헬스 힐링 재테크 등과 연계한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릉 하면 역시 관광이 먼저 떠오른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지금까지 강릉 관광산업은 ‘한철 관광’에 치중돼 계절별 격차가 크고 경기를 크게 타는 경향이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을 줄이기 위해 문화와의 결합이 필요하다.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한 도시에 들어오면 이와 연관된 서비스 산업이 따라온다. 강릉이 커피도시로 자리 잡은 것이 훌륭한 사례다. 또 사계절 관광을 위해 해수워터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 레저스포츠 시설을 확대하겠다.”

―강릉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번 현명한 선택을 한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유산 등 강릉이 발전할 수 있는 훌륭한 인적 물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것을 잘 활용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강릉을 열어가겠다. 무엇보다 시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시정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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