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정은 11월 부산 방문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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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다자회담에 들어올 수도…당연히 양자회담도"
"북쪽 정상이 어디까지 참석하는지 따라 수위 정할 것"
"한반도의 남쪽 '부산'에서 여러 장치들도 만들어 놔야"
"총선 출마? 별로 하고 싶지 않다…당 요청 없지 않아"
"국군의 날 행사는 안보 우려 불식이 가장 중요 목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달 한-아세안 정상회의 방문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1월에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 위원장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 준비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올 것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한 몇 개의 주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오면 일대일 회담, 정상회담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다”며 “다자회담 안에 들어올 방법도 있고, 당연히 양자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아세안도 있지만 한-메콩(정상회담)도 같이 있는 행사라 부대 행사들이 꽤 많다”며 “북쪽 정상이 어디까지 참석할지, 하게 되면 그 계기마다 수위를 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남쪽인 부산이라는 곳에 오게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여러 장치들도 만들어놔야 한다”며 “그래서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준비할 것도 많고 일도 많다”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김 위원장이 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국론 분열과 관련해선 “이제 시작하는 그리고 첫발을 떼는 과정”이라며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그분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다”며 출마 요청과 관련해서는 “없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홍보위원장직 제안 여부와 관련해선 “사적으로 연락을 한번 받았는데 안 하겠다고 했다”며 “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날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도 탁 자문위원의 손을 거쳐 갔다.

그는 “여러 가지 안보 상황이나 국방과 관련돼 있는 우려들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며 “그것들을 불식시키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강한 국군’이라고 하면 보수 쪽분들은 자꾸 퍼레이드 얘기들을 하시는데 실은 퍼레이드만큼 쇼는 없다”며 “그냥 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퍼레이드, 퍼레이드’하는데 정말 잘못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 전날 날씨 탓에 데니 태극기를 선보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를 자꾸 벌려놓고 싶은 의도를 가지고 거의 고사를 지내듯이 하는 분들이 계셔서 역사적인 맥락도 좀 짚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연합사령관이 미국에서 열리는 미군 4성(星) 장군 회의와 미 육군협회(AUSA) 회의 참석를 사유로 이날 행사에 불참한 데 대해선 “본국의 행사인데 거기를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창피한 것”이라며 “연합사령관이나 국방부는 아무 문제 없이 서로 잘하고 있는데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부추기는 왜곡적 행태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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