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北러시아 대사 “北핵물질의 러시아 이관, 상상하기 어려워”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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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아니라 핵보유국 출신 전문가들이 해야 하며, 러시아가 북한의 핵물질을 반입하는데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9일(현지시간) 관영언론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IAEA는 평화적인 핵프로그램을 검증하는데 제한돼있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은 러시아, 미국, 중국을 포함해 핵보유국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지도자의 회담에 관한 기본적 공통 이해는 조성돼있다.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관심은 상호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간에 넘버 원 어젠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문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특히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할 경우 핵물질을 러시아로 이전해 보관토록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 러시아가 동의하는 상황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말로 부인했다.

또한 러시아가 비핵화 대가로 북한에 핵발전소(NPP)를 세워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부정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진실은 평양이 미국의 군사개입 및 내정 간섭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보호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30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핵발전소 건설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동북아시아의 안정된 평화와 안보 메카니즘 형성에 러시아가 기여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없이 (동북아 평화 및 안보)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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