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지난 5월 파괴 北 풍계리 핵실험장, 재가동 가능…사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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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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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건물·도로·인력 등 재가동 가능성 보여줘”
“성공적 사찰은 신뢰 구축·향후 사찰 모델될 것”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5월 파괴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 정도가 불분명하고 언제든 재가동될 수 있다며 사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38노스는 지난 10월31일 촬영된 위성사진과 지난달 3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하며 풍계리 핵실험장 지휘부의 대형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또 남쪽 지원구역 내 현장에서는 약 24명 정도의 인력이 발견됐고 도로도 잘 유지되고 있으며 눈으로 덮인 핵실험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차량이 발견된다는 것도 핵실험장이 재가동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북미간 해빙무드가 끝날 경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다른 곳에서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 사찰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성공적인 사찰은 미국과 북한 간 신뢰 구축뿐 아니라 북한의 향후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관련 사찰에도 도움이 되는 초기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9월 한국과의 평양공동선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국제 사찰단의 조사를 허용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사찰단을 초청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북미간 대화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며 핵실험장에 대한 사찰 또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38노스는 성공적인 사찰의 6대 과제로 Δ풍계리 핵실험장의 모든 주요 핵실험 시설에 대한 사찰 허용 Δ중장비를 사용한 각각의 갱도의 폐쇄 붕괴 정도 확인 Δ사찰단에게 상세한 갱도 지도 제공 Δ현장 지휘 센터로 추정되는 시설에 대한 사찰단의 방문 허용 Δ향후 핵실험장 재가동 확인을 위한 기준 마련 Δ재가동 여부를 알 수 있는 지진·음향 장비 등 설치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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