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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챗GPT와 영화평론을 대결하다

    [이승재의 무비홀릭]챗GPT와 영화평론을 대결하다

    얼마 전 챗GPT의 놀라운 힘에 관해 트렌드 전문 강사의 강의를 들었어요. 강사는 챗GPT의 기원과 변천사에서 시작해 챗GPT가 인간을 대체할 영역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줬어요. 그는 “여기 여러분의 일자리는 대부분 챗GPT에 의해 사라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인간은 데이터 정리가 아…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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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또 거리두기, ‘집콕’ 그대 위한 뒤끝작렬 영화들

    [이승재의 무비홀릭]또 거리두기, ‘집콕’ 그대 위한 뒤끝작렬 영화들

    [1] 위드 코로나는 물 건너갔고, 다시 ‘집콕’이에요. 전대미문의 감염병과 만난 지 2년이 되니, 자유를 구속당하는 일에 너무도 익숙해진 나 자신이야말로 코로나19보다 더욱 무섭게 ‘변이’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요. 어차피 바이러스가 박멸될 리는 만무하니, 이놈이 변이에 변이…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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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역, K세금, K사랑[이승재의 무비홀릭]

    K방역, K세금, K사랑[이승재의 무비홀릭]

    [1] 종부세를 두고 “세계가 부러워할 K세금”이라고 어떤 세무사가 말씀하셨어요. 세계가 부러워할지 안 할지 저는 모르지만, 여하튼 ‘훌륭하고 아름다운’ 세금이 있을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은 아닐까 생각해요. K방역에 이어 K세금까지 나오는 추세라면, 층간소음 흉기…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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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이승재의 무비홀릭]

    얼굴[이승재의 무비홀릭]

    [1] 친구의 아내는 전업주부인데요. 휴일에 혼자 외출할 때는 세탁기 돌리기, 재활용 쓰레기 분류해 버리기, 아이 수학숙제 봐주기 같은 ‘오늘 할 일’을 적은 포스트잇을 냉장고에 붙여놓는답니다. 그리고 목록마다 빈 네모(□) 표시를 그려 놓아요. 남편이 과업을 완수할 때마다 네모 안에…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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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예술이 변하니?[이승재의 무비홀릭]

    어떻게 예술이 변하니?[이승재의 무비홀릭]

    ※ 이 글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최근 개봉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보고 두 번 놀랐어요. 우선은 제목 그대로 ‘죽을 시간이 없을’ 만큼 제임스 본드가 임무 수행에만 일로매진하는 모습이 낯설어 놀랐어요. 원래가 본드는 개미처럼 …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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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이승재의 무비홀릭]“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1] 우리가 당연한 듯 사용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불성설인 관용적 표현들이 많아요. 우선 전시장에 놓인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팻말이에요. ‘보기만 하고 만지지는 말라’는 뜻이지만, 어법상으론 완전히 그릇되었어요. 눈으로‘만’ 보라고 했으니, 엉덩이나 배꼽이나 사타구니로는 보지…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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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성이 갖는 보편성, 그리고 허경영[이승재의 무비홀릭]

    특수성이 갖는 보편성, 그리고 허경영[이승재의 무비홀릭]

    [1] 7월 개봉한 일본 청춘로맨스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가벼운 얘길 하는 척하지만 제법 묵직한 생각거리를 남겨요. 시작은 발랄해요. 스물한 살 동갑내기 대학생인 남자 ‘무기’와 여자 ‘키누’는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서로를 발견해요. 일면식도 없는 둘은 한두 마디를 …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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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두심과 지현우의 키스[이승재의 무비홀릭]

    고두심과 지현우의 키스[이승재의 무비홀릭]

    [1] 70세 고두심과 37세 지현우가 키스를 하고 사랑을 나누다니요. 상상조차 쉽지가 않아요. 생각해 보세요. 고두심이 태어나던 1951년은 6·25전쟁 발발 이듬해로 개성에서 휴전회담이 시작될 시기였어요. 반면 지현우의 생년인 1984년엔 SF영화의 걸작 ‘터미네이터’가 탄생했고,…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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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영화, 안 무섭게 보는 법[이승재의 무비홀릭]

    무서운 영화, 안 무섭게 보는 법[이승재의 무비홀릭]

    [1] 학창 시절이던 1985년,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나이트메어’라는 공포영화를 보러 가는 버스 안에서부터 저는 공포에 떨었어요. 신문 광고에 난 “옆 사람을 껴안아라! 그것만이 살길이다”라는 이 영화의 홍보 문구 때문이었죠. 21세기 감각으론 젠더 감성조차 부족한…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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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를 위한 나라는 없다[이승재의 무비홀릭]

    꼰대를 위한 나라는 없다[이승재의 무비홀릭]

    [1] 딱 이틀 전 출근길이었어요.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몸에 찰싹 달라붙다 못해 몸과 물아일체 경지에 도달한 살색 레깅스를 입고 아기 손바닥만 한 핸드백을 오른쪽 어깨에 멘 채 만원 지하철에 올라탔는데, 하필이면 자리에 앉은 제 코앞에 서는 거예요. 저는 들여다보던 스마트폰을 본능…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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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바닷가재[이승재의 무비홀릭]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바닷가재[이승재의 무비홀릭]

    [1] 원인 모를 단기기억상실증이 유행하는 사회. 아리스라는 남자에게 유일하게 남은 기억은 이름도 집 주소도 아닌, 한입 베어 문 사과의 맛이에요. 그는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 기억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인생 배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해요. 자전거 타기, 무도장에서 춤추기, 스트립 …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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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절망감이 부추기는 복수극 팬데믹[이승재의 무비홀릭]

    벼랑 끝 절망감이 부추기는 복수극 팬데믹[이승재의 무비홀릭]

    [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년) 속 그 유명한 장도리 액션 장면을 기억하시지요? 사설 감옥에 자신을 가둔 채 15년간 군만두만 퍼 먹인 조폭 일당을 찾아간 최민식이 장도리 하나 들고 17 대 1로 싸워 작살내는 2분 40초가량의 롱테이크(하나의 쇼트를 길게 촬영하기)는 …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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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자유 vs 몸의 자유[이승재의 무비홀릭]

    마음의 자유 vs 몸의 자유[이승재의 무비홀릭]

    ※이 글에는 ‘청소년관람불가’ 한국영화 속 문제적 장면이 다뤄집니다. 미성년자는 읽지 마세요. [1] 얼마 전 예술의전당에서 있었던 ‘2021 교향악축제’에 다녀왔어요. 부산시향의 연주로 라벨의 관현악곡 ‘라 발스’를 듣던 나에게 돌연 현타(‘현실 자각 타임’을 줄인 신조어)가 왔어요…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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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테크리스토를 기다리며[이승재의 무비홀릭]

    몬테크리스토를 기다리며[이승재의 무비홀릭]

    [1] 영화보다 영화적인 단어들이 있어요. ‘샤이 진보’가 그래요. 부끄러움 타는 진보? 시인 유치환의 ‘소리 없는 아우성’만큼이나 시적 허용처럼 들리는 합성어가 아니겠어요? 하긴,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한국이 초토화되는 내용을 담은 영화 ‘감기’(2013년)에서나 나옴 직한 살 떨…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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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슈퍼맨보다 슈퍼다[이승재의 무비홀릭]

    인간이 슈퍼맨보다 슈퍼다[이승재의 무비홀릭]

    [1] 깜짝 놀랐어요. 북한 민간인이 ‘머구리 잠수복’을 입고 겨울바다를 6시간 헤엄쳐 강원 고성군 해안을 통해 귀순했다는 소식을 듣고요. 이건 민간인이 아니라 초인이 아닐까 말이지요. 하긴 북한 사람들은, 주식 투자에 눈이 멀어 스마트폰만 주구장창 쳐다보는 남한의 약삭빠르고 연약하기…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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