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사고 모집인원 대폭 감소…4개교 일반고 전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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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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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대부고 전경.(뉴스1 DB) © News1
서울 이대부고 전경.(뉴스1 DB) © News1
2020학년도 자율형사립고 신입생 모집인원(이하 정원 내 모집인원 기준)이 전년도 대비 1300명가량 줄었다. 자사고 4곳이 내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한 영향이다. 외국어고 신입생 모집인원도 전년도 대비 50명 감소했다. 국제고는 전년도와 신입생 선발규모가 같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0학년도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신입생 입학요강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자사고·외고·국제고 2020학년도 입학요강은 교육청별로 지난 6~11일 사이 확정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입전형은 입학전형 실시 3개월 전까지 확정해야 한다.

분석 결과를 보면, 자사고 가운데 광역단위 자사고 신입생 모집인원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20학년도 1만343명을 선발하는데 전년도(1만1598명)보다 무려 1255명 줄었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학교 소재지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사고다.

이는 서울 경문고, 대구 경일여고, 전북 군산중앙고·남성고 등 4개 자사고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학교는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2020학년도부터 28곳만 운영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12월9~13일이다. 시작일은 같지만 마감일은 지역별로 다르다. 서울은 12월11일, 경기는 12월13일 마감하는 식이다. 자사고 지원자들은 원서접수 마감일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전형방법의 경우 서울은 추첨+면접 또는 추첨으로 진행한다. 부산·대구 등 다른 지역 소재 자사고는 내신+면접 형태로 진행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2020학년도에 265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2720명보다 61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반영해 일부 지역의 자사고가 모집인원을 소폭으로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전국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사고다.

원서접수는 대부분 12월9일부터 시작해 3~5일간 진행한다. 경북 김천고(12월4~11일)와 천안북일고(12월7~12일), 현대청운고(12월16~19일)만 다르다. 전형 때에는 교과성적과 출결 등 서류와 면접·체력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외고(전국 총 30곳)도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이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총 5867명을 뽑아 전년도(5917명)보다 50명 줄었다. 국제고(전국 7곳)는 전년도와 같은 1048명을 뽑는다.

외고·국제고 원서접수도 대부분 12월9일 시작한다. 울산외고(12월16~18일)와 전북외고(12월17~19일), 제주외고(12월18~23일)만 다르다. 외고·국제고는 영어내신과 출결(1단계), 면접(2단계)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광역단위 자사고의 경우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일부 학교(10곳)가 지정취소됐지만 이후 법원의 지정취소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라 당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돼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기존 선호도에 따라 (일부 미달 학교가 발생하는 등) 학교별 지원율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고·국제고도 학교별 선호도에 따른 지원율 차이 외에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국단위 자사고에 대해서는 “올해 대부분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전국단위 자사고는 당분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소송 중인 광역단위 자사고보다 혼란도 적어 상대적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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