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회장 “상산고 평가 불공정…평준화 아닌 평둔화 돼”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5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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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회장, 기자회견서 자사고 등 입장 밝혀
"우리나라 교육 표류 중, 기초교육 외면 받아"
자사고 평가, 대입 등 교육 관련 입법화 주장
대통령 면담,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 등 요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34대 회장으로 당선된 하윤수 회장은 25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하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공감대 형성 없이 유·초·중등 교육 지방 이양으로 현재 시도교육청은 제2의 교육부가 돼 학교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전북 상산고 등에 대한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자사고 재지정 취소 사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해 하 회장은 “교육의 다양화와 기회 확대, 질 높은 교육 추구 측면보다는 평준화에 경도된 평둔화(平鈍化) 교육과 고교체제 변화에만 매몰돼 사회적 갈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단위학교의 자치역량과 자율성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회장은 ▲대통령 면담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 ▲교육법정주의 등을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을 만나 교육의 국가 책무 강화와 불공정한 자사고 지정 취소 등 작금의 교육 사태를 바로 잡는 교육법정주의 확립을 요청하겠다”며 “교육이 중심을 잡도록 국가 교육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사고 운영 등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규정하고, 대학입시도 한 번 정하면 쉽게 고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교육법정주의를 분명히 확립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교육법정주의가 입법과정에 반영되도록 내년 4월 총선거를 겨냥해 “현장 불통교육, 편향교육을 전국 교육자의 의지를 모아 심판하고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연대해 교육 후보자를 당선시키겠다”며 “교원들의 의지를 결집해 교총 후보자의 교육 분야 직능대표 진출 또한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교육에 정치논리를 앞세우고 학교를 정치장화하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해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더 이상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에 희생되지 않도록 단연코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지난 20일 개표된 제37대 교총회장 선거에서 46.4%의 득표율을 기록해 직선제 최초 재선 회장에 당선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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