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부터 중2까지 제각각 다른 입시…교육계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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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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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대입제도 공공성 강화방안’에 따라 현장의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현 중2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형태가 대폭 달라진 대입을 치르는 첫 세대가 됐다. 고1과 고2는 정시 비율이 대폭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학년마다 제각각 다른 입시를 치르게 됐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의 핵심은 현재 고1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2학년도부터 16개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 비율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늦어도 2023학년도까지는 이들 대학의 정시 40% 이상 확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을 축소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평가 요소도 크게 바뀐다.

하지만 학생들은 다른 정시 비율을 적용받는가 하면 학종 평가 요소도 학년마다 달라 혼란이 클 전망이다.

현재 중2와 중3은 정시 40% 이상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학종에서 차이가 크다. 2024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가는 중2는 사실상 영향력이 대폭 축소된 학종을 치른다.

2024학년부터는 교내 수상경력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 등 학생부 비교과 요소가 대폭 축소된다.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고 교내 수상경력도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봉사활동도 학교 밖 활동의 경우 대입에 쓸 수 없다. 자율동아리도 미반영된다. 개인 봉사활동도 대입에 쓰이지 않아 ‘물 빠진’ 학종을 치르는 첫 세대가 된다.

반면 중3은 자기소개서를 유지하고 수상경력도 대입에 반영한다. 자율동아리 활동(연간 1개 30자)도 대입에 반영한다. 봉사활동도 교내외 활동을 모두 대입에 활용할 수 있는 등 중2와 요소에서 차이가 난다.

입시가 머지 않은 고등학생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고1과 고2는 각기 다른 정시 비율을 따른다.

2022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가는 고1은 지난해 교육부의 대입개편안에 따라 ‘정시 30% 이상’ 적용을 받지만 교육부가 ‘40% 이상 유도’ 방침을 밝힌 만큼 40% 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2(2021학년도)는 개편안의 적용을 받지 않아 정시 비율이 이보다 낮은 23%다. 교사 추천서도 고2는 허용되는 반면 고1 대입에서는 폐지된다.

전문가들은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학생들의 고교 선택도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공부하는 학생과 지도하는 교사 모두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단계에 걸친 입시 변화로 혼란은 장기화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은 “중학생의 고교 선택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며 “내신의 영향력이 좀 더 강화된 만큼 자신의 장점을 잘 판단해 고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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