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344건 접수…국어 21번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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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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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이 정답지를 확인하며 가채점표를 작성하는 모습./뉴스1 © News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이 정답지를 확인하며 가채점표를 작성하는 모습./뉴스1 © News1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학년도 수능에 대한 이의신청이 총 344건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991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지난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에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다. 344건 가운데 문제나 정답과 관련 없는 단순 의견개진 등을 제외하고 순수 이의제기 건수는 91개 문항 236건이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총 344건 가운데 영역별로는 사회탐구가 117건으로 가장 많앗다. 국어가 10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과학탐구 53건, 영어 37건, 수학 24건, 직업탐구 7건, 제2외국어·한문 3건, 한국사 2건 순이다.

단일문항으로는 국어 21번에 대한 이의제기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계영의 고전시가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수필 ‘어촌기’를 제시하고 밑줄 친 10곳의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2번 선지를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3번이 정답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 과목 10번 문항에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몰렸다. 사상사 존 롤스(갑)과 노직(을)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지 찾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사유재산권은 정의 원칙에 따라 평등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2번 선지를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수험생들은 존 롤스의 입장과 2번 선지가 부합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외에 필기구나 화장실 사용, 감독관 민원 등 시험 운영에 대한 불만 글도 많이 올라왔다. 감독관이 고사장에서 팔굽혀펴기와 스트레칭을 해 시험에 방해가 됐다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한 학부모는 시험을 치던 딸이 쥐에 물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도 영어 듣기평가 도중 방송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발생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해 오는 25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는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거쳐 이의심사위원회에서 문제와 정답을 최종 확정한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4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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